초반에 김구가 결혼식에 못가서 미안하네 하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1945년에 김원봉이 재혼할때는 김구가 주례를 서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의 집무실에 걸려있는 윤봉길 의사의 사진..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를 모르는 분들은 없겠죠?
김원봉은 해방이후에 북한쪽으로 넘어가고
김구는 남한쪽에 있어서 나중에 둘의 노선이 달라지는걸 알기에
영화상에서 함께 독립운동을 하는 모습이 더 아련하게 보이네요
**약산 김원봉은 그때당시 100만원,
지금으로는 320억이 걸릴 정도로 일본인들에게 두려운 존재였는데요
1930년대에는 중국군과 함께 조선 의용대를 창설해서 일제와 맞서 싸웁니다.
그런데!!!!!오히려 광복이 되고 나서 1947년 친일파경찰인 노덕술한테 정치활동중 잡혀들어가
뺨맞고 고문당하는 치욕적인 일을 당해서 술마시고 사흘내내 울었다는 일화가 있네요 ㅠ이게 다 친일파 청산이 안되서 ㅠㅠㅠ
중국에서는 김원봉을 김구와 동급으로 칠 정도였는데 월북한 사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아서 아쉽기두 하구요
실제 김원봉은 한국전쟁도 반대하고 하나된 자주독립국을 완성해야한다고 북한에서도 소신있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셨지만,한국전쟁중에 빨갱이의 가족으로 몰려 김원봉의 가족이 살해되었던 사실 ㅠ
일찍히 최동훈 감독은 염석진이란 캐릭터를 미육군문서에 의거, 독립운동 중 붙잡혀 밀정이 된 염동진을 모티브로 했다고해요. 그런데 이것으로는 그가 고위 경찰로 활동하는 씬을 설명할 수가 없죠. 염석진 실존인물 염동진은 백의사를 조직했기에..
그런데 노덕술이란 인물에서 해답이 나옵니다. 그는 일제 강점기당시 고등계 형사로서 친일 경찰로 알려져 있구요. 많은 독립운동가 체포하고 고문했으며, 반민특위 해체이후에도 복귀하여 호사를 누렸습니다. 심지어 1960년엔 국회의원 선거도 출마했엇지.. 제 기억이 맞다면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도 몇 번 나온적이 있습니다.
이 둘을 융합, 착안하여 만들어낸 허구 캐릭터가 염석진이 아닐까 싶네요.
그 중 전지연이 맡은 안옥윤도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전지연을 위한 영화라는 말이 돌 정도로 멋진 주인공으로 나오는 안윤옥은 실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여장부인 남자현을 바탕으로 그려낸 인물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이 현충원에 잠들어 있다는 사실.
애국지사묘역 41에 묻혀계신 남자현 의사가 바로 그 인물입니다.
실제로 남자현(南慈賢·1873~1933)은 대한 독립운동에 몸소 나선 여전사로 1927년 조선총독을 주살하고자 했던 여성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의사, 열사, 지사를 구별하는데요.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처럼 뒤에 ‘의사’가 붙는 분들은 무기를 들고 무장독립운동을 하신 분입니다. 유관순 열사처럼 뒤에 ‘열사’가 붙는 분은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죠. 지사는 의사, 열사처럼 나라를 위한 굳은 의자와 뜻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만 의사, 열사와 달리 순국 후가 아니라 생존 시에도 붙을 수 있는 단어입니다.
남자현 선생은 ‘의사’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데요.여성임에도 무장독립운동에 나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여걸입니다.
사대부의 여인이 독립운동가로
경북 영양군의 양반의 집에서 태어난 남자현은 어려서부터 무척 총명하여 일곱 살에 한글은 물론 한자까지 읽고 쓸 줄 알았다고 합니다. 12세 때는 소학과 대학을 읽었고, 14세에는 사서를 독파하고 시를 지었다 전해질 정도합니다. 남자현은 19세 때 아버지가 정해준 아버지 제자인 안동 유학자 집안의 김영주(金永周)와 결혼합니다. 하지만 1896년 명성황후 시해사건 후 을미의병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을 때 남자현의 아버지 남정한과 그의 제자 그리고 그녀의 남편까지 의병운동에 동참합니다. 결혼하고 5년만, 남자현의 나이 24에 흥구동 전투에서 남편이 전사하고 맙니다. 당시 임신 중인 그녀는 유복자가 그 집안의 3대독자인 김성삼(金星三)을 낳고 홀로 아이를 키웁니다. 하지만 남편과 아버지의 뜻을 이어 3.1운동이 있던 1919년 서울로 올라가 독립운동을 시작합니다. 3.1운동 가담은 물론 그 후 만주로 건나가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시작합니다. 교육활동과 계몽운동, 독립군 운영을 위한 자금 모집, 투옥된 지도자를 위한 옥바라지, 독립군 단결을 위한 노력 등 그녀가 한 일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영화 초반에 금광? 광산? 채굴권을 얻기위해 금명함을 내미는 강인국의 모습이 나오죠
반민특위 검거대상 1호이자 전 화신백화점 사장 박흥식이나
전 조선일보 사장 방응모 등
금광채굴을 하며 친일을 한 사람이 하도 많아서;;ㅜ
한 명을 꼽기가 어렵지만 신문이나 백화점 관련한 내용이 제 기억상으론 영화 속에 없었기에-
아마 문명기(1878-1968)가
강인국과 제일 비슷한 인물 같아요
문명기는 생선장수를 할 때부터 일본서장의 집에 자주 생선을 걸어두며 눈에 띄려고 노력했어요
(고등어가 일어로 '사바' 인데 이렇게 일본인에게 뇌물을 바치면서 잘 보이려고 한 것이 사바사바의 어원이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네요 )
그러다가,1932년에 금광산업에 뛰어든 후에 한마디로 노다지! 가 터진 인물이에요
문명기는 1935년 국방헌금 10만원으로 일본 육군, 해군에 비행기 1대씩을 헌납해서 조선총독부 공보국에서 대대적으로 선전 보도했어요
그 비행기에는'문명기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추정하고 있네요!
영화 암살 중반부쯤에도 강인국이 비행기를 헌납했다는 요지의 홍보영상이 나오죠
그러면서 그는 중추원 참의, 경북도회 의원 등 온갖 감투를 맡기 시작했고
금광에서 발견된 두꺼비 모양의 금덩어리를 천황에게 바치고 아침저녁으로 일본신 부적에 절을 하는 운동을 펼치는 등 헌납병 환자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노골적인 친일행각을 펼쳤어요.
가족들도 창씨개명 후 일어만 사용하게 하고 복식이나 가옥, 생활양식 모두를 일본식에 맞췄다고 하네요.
영화상에서 하정우의 손에 죽는 강인국과는 달리 문명기는 해방 이후 반민특위 재판에 회부되었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나고 90세까지 아주아주 잘 살았어요
장손자는 국회의원, 장관도 역임하구요..(..)
강인국-문명기 같은 사람들이 반민특위에서 제대로 재판되지 못하고 얼마나 많이 풀려났을까요
오히려 조상이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것에 항의하고 국가에서 재산이나 토지 몰수한 것을 반환해달라고 소송도 하는 후손들도 있으니 마음이 쫌 - 많이 그르네요잉
이상의 작품 '날개'에도 등장하는 미쓰코시 백화점은 1900년대에 처음 한국에 등장한 백화점인데요
1945년 동화백화점,미군정때는 PX로 사용되다가 삼성이 인수 후 현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관으로 변신!
잘 보면 건물 모양이 층수만 다르고 똑같아요!!
6.25를 거치고도 무너지지 않고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사실이 신기방기네요-